3년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 신용등급 'AA' 상향 주효
[종목돋보기] 메리츠금융지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으며 선방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달 6일 3년물로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1100억원의 기관투자자금이 공모 희망금리 밴드 내로 참여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의 공모 희망금리는 '개별 민평금리(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메리츠금융지주 금리 평균)-0.17%포인트~+0.03%포인트’다.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공모 희망금리 상단인 2.805%로 결정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메리츠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회사채가 무난히 매각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지난 25일 한국신용평가는 메리츠금융지주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앞선 4월 나이스신용평가도 메리츠금융지주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올렸다.
한신평은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등 주력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탄탄한 수익구조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오는 9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재무안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등급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메리츠금융지주는 최근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중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 중 계열사 지원 후 잔여자금 약 200억원~300억원은 부채비율과 이중레버리지비율 제고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출자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인 100%를 넘는다는 것은 금융지주사가 부채를 사용해 자회사에 출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지도비율은 130%다.
유상증자 완료 후 메리츠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46.33%에서 37.52%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38.69%에서 129.16%로 개선된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회사채 조달 자금으로 오는 8월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이번 회사채 상환을 마치고 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2016년까지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이 없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공모 회사채는 각각 2016년 8월 1000억원, 12월 4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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