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부근 전기 끊겨 구조작업 진행 더뎌…인명피해 늘어날 듯
▲1일(현지시간) 0시쯤 대만 가오슝 도심에서 연쇄 가스폭발이 일어나 15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현장에서 시민들이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대만 가오슝 도심에서 1일(현지시간) 새벽 0시쯤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24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대만 뉴스전문채널 TVBS가 보도했다.
TVBS는 가오슝시 첸전구의 중국석유화학 석유공급관에서 유증기가 누출되면서 인근 공급관을 따라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은 가오슝 쇼핑 중심지인 싼둬와 카이쉬안 거리 일대에서 발생했으며 큰불로 번졌다. 사고현장 주변 도로와 주차된 차량이 폭발 충격으로 크게 파손됐다.
대만 현지 소방당국은 최소 8곳에서 크고 작은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목격자들은 “연쇄 폭발 탓에 사고현장 일대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폭발음과 함께 엄청난 진동이 발생해 지진이 난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 “사고 발생 전도로의 하수구 등에서 가스냄새가 났고 하얀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스 누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인명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
가오슝 인근 타이난시와 핑둥현의 소방대원과 수백 명의 군인이 동원돼 구조작업을 하고 있으나 폭발 충격으로 현장 부근의 전기가 끊겨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수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