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31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러시아 5개 은행의 유럽 금융시장 접근을 차단한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러시아 최대 상업은행 스베르방크와 2위 대외무역은행(VTB)을 비롯해 가스프롬방크 대외경제개발은행(VEB) 로셀크호즈방크가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은 유럽에서 만기 90일 이상의 채권을 발행할 수 없게 됐다.
EU 회원국은 앞서 지난 29일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해 유럽 금융 시장 접근과 무기 수출을 제한하는 한편 군수물자 전용 가능 품목의 수출을 제한하는 것에 합의했다.
에너지 등 민감한 기술의 수출 역시 제한하도록 했다.
러시아 국영은행들은 지난해 158억 유로 규모의 전체 자금 수요 중 절반 가까이를 유럽에서 조달한 바 있다.
EU는 전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3명을 포함한 8명에 대해 자산을 동결하고 여행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