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인’ 22사단 임 병장·‘죽은’ 28사단 윤 일병…원인은 왕따·가혹행위 ‘군대 이대로 괜찮나?’

입력 2014-08-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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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망한 윤모 일병의 구타흔적. 28사단 태풍부대 마크(사진=군인권센터, 국방부)
△28사단 윤 일병 구타 흔적, 28사단 가혹행위, 28사단 집단 구타

가혹행위로 인한 사망, 지속적인 무시와 따돌림으로 인한 총기 난사 사건 등 왕따와 가혹행위로 인한 군대 내 사건이 거듭되면서 국방부의 사병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GOP 총기난사로 동료 병사 5명을 살해한 22사단 임모 병장은 7월 초 구속됐다. 선임병들의 가혹 행위를 견디지 못한 28사단 윤모 일병은 지난 4월 구타로 인해 숨졌다.

군대 내에서의 왕따 및 가혹행위가 잇따른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관심사병 관리와 군대 내 폭력 등에 대한 관리 소홀이 지적되고 있다.

전우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임 병장은 군 생활을 하는 동안 무시나 따돌림을 당한 것으로 군 당국의 합동수사 결과 드러났다. 합동수사팀은 임 병장의 GOP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임 병장의 계획적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 4월 부대원들의 집단구타로 사망한 육군 28사단 윤모(23) 일병이 생전에 지속적으로 고문을 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후임병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가혹행위를 해 사망으로 이르게 한 이모 병장 등 5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 나머지 1명은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문제는 ‘죽거나, 죽인’ 이들의 불행한 운명이 우발적이거나, 우연한 사고가 아닌 군대 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던 문제에 대한 결과라는 점이다.

4월 사망한 윤 일병은 선임병들로부터 구타는 물론 개 흉내 내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 핥게 하기, 성기에 안티프라민을 바르기, 새벽 얼차려, 치약 한 통 먹이기, 1.5ℓ 물얼굴에 붓기 등의 가혹행위를 지속적으로 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구타로 윤 일병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군 당국의 관리가 없었다는 점은 비난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22사단 임 병장이나 28사단 윤 일병 모두 피해자다” “28사단 가혹행위는 정말 끔찍하다. 군 당국은 사태가 이렇게 지속되도록 뭐했나?” “관심사병에 대한 관리 소홀도 문제지만 가혹 행위에 대한 관리가 더 문제. 28사단 가혹행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28사단 윤 일병에 대한 가혹행위는 그냥 고문이더라”라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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