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사건’ 막장드라마 조짐 보여

입력 2014-07-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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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언론 앞다퉈 저우융캉 사생활 공개해

▲저우융캉 전 중국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두번째 부인 자샤오예 전 중국중앙(CC)TV 앵커. (사진=중국경제망 캡처)

현재 중국 최대 정치현안인 저우융캉 사건이 보시라이 사건에 이어 또 한편의 ‘막장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저우융캉 전 중국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직후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언론매체들은 저우융캉의 과거 직장동료, 이웃 등을 밀착취재해 그의 여성관계, 출세배경, 가족관계 등을 앞다퉈 보도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중국의 한 언론은 저우융캉의 내연녀로 알려진 전 중국중앙(CC)TV 앵커 선빙과 예잉춘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또 저우융캉의 현 부인으로 추정되는 자샤오예의 사진도 언론에서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저우융캉과 관련된 소문 중 ‘조강지처 살해설’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조강지처 살해설은 저우융캉이 쓰촨성 당서기 시절 28살 연하인 자샤오예 전 CCTV 소속기자와 결혼하고자 조강지처인 왕수화를 청부살해 했다는 내용이다.

이날 홍콩 봉황망은 저우융캉이 내연녀 문제로 공개장소에서 소란을 피웠던 사례를 과거 직장동료와 이웃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하며 왕수화를 쳐 사망하게 한 차량이 군용번호판을 달고 있었다고 전했다.

2000년에 왕수화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듬해 저우융캉은 자샤오예와 결혼했다. 저우융캉의 복잡한 여성관계는 아직 실체가 확인된 바는 없다.

한편 저우융캉의 사생활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공개적 망신주기’로 수사 명분을 더욱 강화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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