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충북 오송을 BT·IT 산업의 메카로 만든다

입력 2014-07-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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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3일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기공식… 100만평 규모 바이오·전자·첨단업종 한곳에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실제 부지. KTX 오송역 남쪽 100만평에 BT, IT, 첨단과학 업종이 들어선다.

오지였던 충북 오송이 바이오테크놀로지(BT)와 정보통신기술(IT)이 융합된 ‘첨단융복합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BT업종을 중심으로한 오송 제1 생명과학단지 조성을 완료한 데 이어, IT업종과 첨단업종까지 함께 입주하는 제2 단지 조성에 본격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세계적인 보건의료산업지역으로 자기매김하기 위해 진행된 사업으로 총 5조6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정부 예산이 투입됐다.

산단공은 2003년 7월 KTX 오송역 북쪽으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130만평 부지에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 뒤 6년만인 2008년 10월에 단지조성 공사를 완료했다. 이후 2014년 현재 LG생명과학·대웅제약·CJ헬스케어 등 제약회사를 비롯해 메타바이오메드·그린광학·바이오랜드 등 바이오 업체와 화장품 업체 등 모두 60개에 달하는 업체가 들어서며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바이오 코리아’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조감도

산단공은 오는 8월 13일 KTX 오송역 남쪽 100만평 부지에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조성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하고 늦어도 201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터닦기 작업에 나선다.

2단지는 BT업종 뿐만 아니라 전자부품·컴퓨터·컴퓨터프로그래밍 등 IT업종과 비금속광물제품·1차금속·기계 등을 생산하는 첨단업종 부지까지 마련한다. BT와 IT, 첨단업종이 한곳에 뭉쳐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첨단융복합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아파트와 학교, 상가 등을 조성하기 위한 부지도 마련해 독립된 도시의 기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입지요건도 뛰어나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KTX 오송역과 직접 연결되고 청주국제공항이 17㎞로 지근에 있는 등 교통이 편리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에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해 있고, 오창과학단지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인접해 있어 산업요건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2월 경제자유구역(리서치&관광·비즈니스 지구)에도 지정돼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 될 전망이다.

생명과학단지는 연구개발, 인허가,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바이오산업 전주기에 걸친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이에 산당공은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BT·IT·첨단업종들 간에 미니 클러스터를 형성해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1단지 입주 업체들은 미니 클러스터를 형성해 직접 사업계획을 구상한 뒤 정부의 지원을 받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생명과학단지 관계자는 “2단지가 형성되면 미니 클러스터를 통해 자연스럽게 업종간 합종연횡이 일어나 기술 융합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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