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은 14배 남는 장사

입력 2006-08-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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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상장기업 CEO, 6억 투자해 96억 남겨…제이브이엠 김준호 사장 609억 최다

이쯤 되면 코스닥상장은 로또복권 부럽지 않다.

올해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을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킨 CEO들은 평균 6억6000만원을 투자해 96억6000만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를 설립해 코스닥 상장까지 이끈 성공 경영의 댓가로 14배에 이르는 수익이 주어진 셈이다.

제이브이엠의 김준호 사장, 제우스의 문정현 사장 등 일부는 코스닥 상장과 함께 일약 수백억원대의 자산가로 입지를 굳혔다.

16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공모주청약을 거쳐 코스닥에 신규상장한 기업 중 최대주주와 CEO가 같은 기업 22개사를 대상으로, CEO들의 현재 보유지분 가치에서 설립초기 투자금액을 뺀 평가차익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22개사의 CEO들은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댓가로 평균 6억6000만원씩을 투자했다. CEO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회사 설립이후 유·무상증자 등을 감안한 평균 매입단가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평가액은 평균 102억2000만원. 따라서 이들은 1인당 96억6000만원씩 차익을 거뒀다.

가장 많은 상장 차익을 남긴 사람은 제이브이엠의 김준호 사장. 제이브이엠의 상장 전 248만8200주를 주당 500원(총 12억4410만원)에 매입한 김 사장은 현재 보유주식 평가액이 622억500만원에 달해, 609억6090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있다.

제우스의 문정현 사장과 엘씨텍의 이명호 사장도 각각 11억2500만원, 3억8221만원씩 투자해 188억7750만원, 151억3861만원의 차익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젠트로의 변무원 사장, 유진테크 엄평용 사장, 뉴프렉스 임우현 사장 등도 현재 평가 차익만 1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엄평용 사장은 22개사 CEO 중 가장 적은 9689만원을 투자해 현재 107억8368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있다.

반면 동우의 김동수 사장은 22개사 CEO 중 가장 많는 22억2451만원을 투자해 50억7188만원의 차익을 기록,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사이버패스 류창환 사장도 6억2585만원을 투자, 현재 42억251만원의 차익을 기록 중이다. 류 사장은 상장 이후에도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해 이를 감안한 실제 차익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돼 당장 현금화할 수는 없다. 단, 상장 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매달 5% 이내에서 매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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