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기념사진 논란에 과거 필리핀 경찰들 인질극 현장 기념촬영 사건 회자

입력 2014-07-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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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사진논란, 김태호 사진촬영 논란

(사진=뉴시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들의 영결식장에서 기념사진 촬영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과거 필리핀 경찰들이 인질극이 발생한 현장에서 기념촬영한 사건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홍콩 관광객들이 탄 버스에 전직 경찰들이 침입해 승객들을 인질로 복직을 요구, 11시간 동안 총격전을 벌이다 8명이 사망, 7명이 부상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홍콩과 필리핀의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필리핀 경찰과 시민들이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양국 사이는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 사건은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강원도장(葬)으로 거행된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항공구조대 순직 소방관들의 영결식에서 의용소방대원으로 알려진 여성과 잇따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새삼 떠올랐다.

논란이 일자 김태호 최고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7월22일 강원 도청에서 헬기추락으로 순직한 소방공무원 영결식장에서 사진촬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지인으로 부터 사진을 촬영하자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은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라며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유족분과 고인을 애도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죄했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이건 사려의 깊이 문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문제입니다. 어느 일반 사람이 장례식장 가서 기념사진 찍을 맘을 먹겠습니까. 애초에 그냥 애도하는 맘 없어 얼굴 비추러 간거 아니라면 어찌 그럴 수가 있습니까?" "이런 말 해봤자 소용 없겠지만 이 정도면 정말 공익을 위해 정치하려고 하는 건지. 그런 신념이 있는 건지. 반성 좀 하기 바랍니다." "변명같은 변명을 하세요." "당신 부모나 자식이 죽은 자리에서도 지인이 부탁하면 기념사진 찍을거요?" "상처를 준게 아니지. 원래 개념이 없었으니."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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