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을 막아라" ... 금융권, IT 인력 확충 분주

입력 2014-07-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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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들이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 초 발생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사태 이후 전산·보안 인력을 대거 늘리는가 하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직급을 격상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8월 중 IT 전문가 3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월 계속되는 전산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T보안·검사, 정보보호, 지급결제, 법률 및 국제전문가 등 5개 분야의 경력직을 모집했다. 채용된 인력들은 최근 신설된 IT금융정보보호단에 대부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도 전산·보안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기존의 정보보안실을 정보보안본부로 확대·개편하면서 10명 이상의 전산·보안 관련 인력이 충원됐다. 이와 함께 정보보안부 본부장을 부장급에서 임원급(상무)으로 높였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IT 전문 변호사를 채용한데 이어 최근 6개월 동안 스마트금융과 기술금융 담당자를 중심으로 관련 인력을 12명 늘렸다. 지난해 10여명 이상의 IT 전문인력을 충원한 우리은행 역시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보유출 문제로 홍역을 치른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보안 전문가인 김홍선 전 안랩 대표이사를 CISO로 선임하고 직급을 기존 전무급에서 부행장급으로 격상하는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신임 부행장은 행장 직속의 독립적인 정보보안 조직을 총괄하게 되며 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겸임하게 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보유출 사태 이후 개인정보 등 보안 문제가 고객 자산만큼 중요한 부분으로 떠올랐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금융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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