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그룹 이어 대형 외국계 금융사 러시 '빅뱅' 예고
세계적 투자은행 JP모간이 금융감독당국에 자산운용업 예비허가를 신청, 국내 자산운용시장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P모간은 최근 가칭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의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한 예비허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은 100억원으로 JP펀드(JF Funds Limited.)가 100% 전액 출자한다.
예비허가는 본허가를 받기 전 단계로 예비허가를 받은 운용사들은 예비허가 후 6개월 내에 대주주 출자, 인적 구성 등 법인설립을 위한 과정을 마무리하고 본 허가를 신청하게 된다.
감독당국의 예비허가가 나오는 데 통상 2~3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JP모간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간의 국내 자산운용시장 진출은 퇴직연금제 시행과 오는 2008년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 등으로 시장 규모가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들이 시장 진출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서 지난 6월15일에는 세계적인 금융그룹인 ING그룹이 가칭 ‘ING자산운용’의 자산운용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지난 1845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ING그룹은 생명보험업을 주력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또 뱅가드, ABN암로 등도 국내 자산운용사 설립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P모간과 ING가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면 국내 자산운용시장에서 외국계 자산운용사(외국계 지분 50%이상인 회사)는 모두 14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도이치, 랜드마크, 슈로더, 템플턴, 푸르덴셜, 알리안츠, PCA, 맥쿼리-IMM, SEI에셋, 피델리티, 기은SG, 맥쿼리신한 등 12개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