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신일산업 경영권 분쟁, 끝이 안 보인다.

입력 2014-07-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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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선언 황귀남씨 임시주총 허가 후 지분 추가 취득

[적대적 M&A 선언 황귀남씨 임시주총 허가 후 지분 추가 취득]

[M&A] 신일산업 경영권 분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한 주주 황귀남씨가 임시주총 허가를 받은 뒤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일산업 황씨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신일산업 지분율이 18.58%로 올랐다고 공시했다. 황 씨의 특수관계인 2명이 신일산업 주식을 각각 61만7000주(1.21%), 35만894주(0.69%)를 추가로 취득한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주주 황귀남씨측과 경영진과의 경영권 분쟁은 다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황귀남씨는 지난 6월 수원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임시주총 안건은 정관 일부 개정을 비롯해 송권영 이사 해임, 정윤석 감사 해임, 조성규 감사 선임, 검사인 선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근 법원은 황씨의 요구대로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했다. 단 임시의장 선임 등 5개 안건에 대해서만이다. 경영권 분쟁의 주요 쟁점인 이사 선임 안건은 기각됐다. 임시주총에서 이사 해임이 통과되더라도 황씨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 이사 선임은 황씨와는 관련이 없는 기존 이사회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대신 감사 선임은 가능하기 때문에 주총 표 대결에서 황씨가 승리할 경우 경영진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신일산업이 경영권 다툼에 휘말리게 된 것은 황씨와 특수관계인들이 올해 초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고 지분 11.27%를 사들이면서부터다. 이후 황 씨와 특수관계인들은 신일산업의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황씨는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을 포함해 33%의 의결권을 확보한 뒤 적대적 M&A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이어 임시주총 소송을 제기한 뒤 다시 지분을 사들인 것이다. 황씨와 경영진이 팽팽히 대결하고 있지만 황씨가 추가로 지분을 취득했고 감사 선임까지 성공하게 되면 상황은 다소 황씨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 신일산업 오너가의 지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김영 회장 8.4%, 형제 김원씨 1.19%, 남매 김정아씨 0.06%, 형제 김기홍씨 0.1% 등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포함 9.9%이다. 황씨측의 지분율은 경영권을 행사하기엔 부족하지만 현재 오너가 지분보다 2배 이상 높다.

한편 신일산업 주가는 올 2월 1160원으로 최저가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월 최고가인 2990원을 기록했으며 주가가 떨어진 뒤에도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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