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알고보니 성서·칸트 세계관 담아… 일본사회 가장 큰 반향 일으킨 애니

입력 2014-07-21 19:26수정 2014-07-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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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이 인기 케이블 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 언급되자 그 애니매이션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에반게리온은 1995년 TV TOKYO에서 방송된 일본 애니매이션이다. 안도히데아키가 총 감독이었으며, 공개 후 일본 현지에서는 사회현상까지 불러일으킨 애니매이션이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방송이 증가하기도 했다.

'에반게리온'은 단순히 만화가 아니라 심리학, 성서 등 아주 난해하고 철학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어 성인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었고, 일본뿐 아니라 한국, 미국, 유럽 등에서도 열풍을 일으켰다. 가령 외계에서 온 생명체인 '아담'은 지구에 안착한 최초의 생명이었고, 지구 모든 생명을 만들어내는 '릴리스'는 유대 신화에서 이브 전에 존재했던 아담의 짝이다. 에반게리온을 보면 '릴리스'는 십자가에 못 박혀 예수그리스도의 형상으로 표현됐다. 이밖에 운석에 실려 지구에 도착한 아담에게서 떨어져나온 '사도'들은 아담과 함께 역사에서 '기원전'의 개념을 상징한다.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에반게리온 계획'은 사도들과 맞서기 위해 아담을 카피한 머신을 만드는 것인데, 이는 아담의 갈비뼈를 취해 탄생한 이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에반게리온'이 '복음'을 뜻하는 그리스어를 라틴어로 표기한 것, 이를 줄여 부르는 것이 '이브'라는 것 등 성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성서를 차용하지 않았으며, 칸트 철학 등 심오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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