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스타벅스 커피값 인상 근거 찾을 수 없어”

입력 2014-07-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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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21일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 인상에 반발하고 나섰다.

스타벅스는 지난 16일 임대료 상승 등의 의유로 전체 42개 음료 중 아메리카노 등 23개를 각각 100원에서 200원 올렸다. 평균 인상률은 2.1%다.

협의회는 "스타벅스의 2013년 재무제표를 보면 임차료는 전년보다 162억원 증가했으나 이는 매장 수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912억원 증가해 오히려 매출 대비 임차료 비중은 감소했다"면서 스타벅스의 커피가격 인상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어 "더욱이 아라비카 생두 1㎏의 올해 상반기 평균가격은 4179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3280원보다는 올랐으나 2012년보다 10.4% 하락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협의회 측은 "스타벅스의 경우 2010년 1월, 2012년 5월에도 가격을 인상해 4년 6개월간 두 차례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며 "지난 4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7.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률 유지를 위해 손쉬운 소비자가격 인상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2012년 5월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한 뒤 커피빈(7월), 투썸플레이스(8월), 할리스커피(9월), 엔제리너스(10월)가 차례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이번 스타벅스의 가격인상도 커피전문점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부르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음료의 소비가 많은 여름철 가격을 인상하는 것도 소비자의 가격저항을 피하려는 업체의 꼼수가 아닌지 의구심도 제기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커피가격에는 이미 거품이 많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다"며 "소비자단체는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 근거를 납득할 수 없으며, 이를 근거로 한 무분별한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경고하며 업체들은 부득이하게 가격이 인상되어야 할 때 그 근거를 보다 명확하게 밝히고 소비자의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 측은 "제품가 인상 요인에는 전기료 등 제반 비용과 각종 수당을 포함한 인건비 부분 등 수많은 항목이 복합적으로 반영된다"며 "협의회가 지적한 생두값 인하에 대해선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생두를 직접 수입하는 것이 아니며 로스팅과 브랜딩을 한 제품을 수입해 현지의 물가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역시 인상요인의 한 부분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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