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네팔 대학생 가치관 형성 돕는 현장 체험 실시

입력 2014-07-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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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가 네팔 하비에르 대학교(St. Xavier's College)에서 제 3세계 현장 체험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서강대학교 법인에서 주최하는 이번 현장 체험은 제 3세계의 고통이나 불의에 연대하는 것 외에도 최초로 네팔 대학생들의 교육에 개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팔의 하비에르 대학 학생들은 주로 상류층 집안 자녀들로, 경제적인 어려움과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카스트 제도의 영향을 받아 대다수가 빈곤을 업(業, 카르마)으로 인식한다. 서강대학교는 사회의 중심에 서게 될 대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가난에 관심을 갖고 연대감을 형성하여, 사회의 변화에 기여하는 전인적 인재가 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현장 체험에는 서강대학교 교수와 직원이 참가한다. 예수회 교육이 추구하는 바를 구성원으로서 함께 이해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그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성찰하고 행동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교수진은 하비에르 대학에 개설된 전공 연계 강의 외에도 현지의 요청으로 SPSS 활용법, 논문 작성법, 리더십 관련 강의를 함께 진행한다. 네팔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을 위한 교육 외에도 참가자들은 다막, 마헤스푸르 등지의 현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히 세계 50여 개국에서 60만여 명의 난민들을 돕고 있는 예수회 난민 서비스(JRS: Jesuit Refugee Service) 부탄 캠프에서 부탄 정부의 종교와 민족 정화 정책으로 쫓겨난 네팔 계 난민들이 고통 받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연대감을 형성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번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고 참여하는 서강대학교 법인 정강엽 상임이사는 "연대성은 개념을 통해서가 아니라 '접촉'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고통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투신하여 그들의 삶 안에서 사는 경험은 자연스럽게 도덕적 성찰을 일깨워 준다"며 "예수회 교육이념을 가르치고 양성하는 과정의 중심에 서 있는 교직원들의 변화는 학생들의 삶과 도전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주어 남을 위한 삶을 사는 전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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