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시진핑, ‘채무위기’ 아르헨티나에 75억 달러 지원

입력 2014-07-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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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관계 ‘전략적 동반자’에서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

중국이 디폴트 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에 75억 달러(약 7조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중국언론들이 보도했다.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수력발전소ㆍ철도 건설 투자 등의 명목으로 차관을 하기로 했다.

중국은 중국국가개발은행을 통해 파타고니아 수력발전소 프로젝트에 47억 달러를 대출하고 수출용 곡물을 항구로 수송하기 위한 철도건설사업에도 21억 달러를 빌려주기로 했다.

파타고니아 수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아르헨티나는 전력수입국에서 전력수출국이 된다. 파타고니아 수력발전소의 공사기간은 약 5년 반 정도이다.

2000년 초 아르헨티나는 1000억 달러의 부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국제사회에서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었다.

대다수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합의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미국계 헤지펀드들이 미국 법원에 제기한 채무변제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아르헨티나는 또다시 채무위기 상황에 몰렸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미국 헤지펀드와의 채무갈등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했고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우려를 이해하고 지지하며 문제가 적절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양국의 두 정상은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에서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에 합의하고 경제투자 ㆍ통화스와프ㆍ인프라 건설ㆍ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다수의 협력계약도 체결했다.

시 주석은 크리스티나대통령에게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는 사이”라며 국제경제금융시스템 개혁에서의 밀접한 소통과 협력 유지와 신흥시장국가들과 개발도상국들의 권익을 함께 수호해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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