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누가 쐈나?

입력 2014-07-18 03:53수정 2014-07-18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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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 반군 즉각 부인...오바마 "끔직한 비극...조사 지원할 것"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 여객기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추락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편 보잉 777 여객기가 러시아 접경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17일(현지시간) 추락하면서 사고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러시아 국경 인근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샤흐툐르스크 부근에 추락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인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다.

반군은 최근 최대 거점이었던 도네츠크주 북쪽 도시 슬라뱐스크 등에서 밀려나 주도 도네츠크와 인근 도시 루간스크 등에서 결사항전 태세를 취했다.

정부군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두 도시를 봉쇄하고 외곽에서부터 반군을 조이는 압박 작전을 폈으며 반군은 휴대용 로켓포 등을 이용해 정부군 전투기를 격추하거나 게릴라전을 펼쳤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객기 추락을 테러로 규정하고 "사고나 재앙이 아니라 테러행위"라고 말했다. 대통령 공보실은 정부군이 이날 공중 목표물을 향해 어떤 공격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 안톤 게라셴코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반군이 쏜 러시아제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반군도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정부군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보로다이 총리는 상공 10km 지점의 항공기를 격추할 만한 무기가 반군에 없다면서 자신들이 보유한 로켓은 상공 3km 정도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1부총리 안드레이 푸르긴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라고 강조했다.

루간스크인민공화국 공보실 역시 우크라이나 공군기가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했다면서 목격자들이 우크라이나 공군 전투기가 여객기를 공격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반군은 국제조사단을 도네츠크 지역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진상 규명이 힘들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것과 관련해 "끔찍한 비극"이라면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사고 여객기에 미국 국민이 탑승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전세계가 이번 사고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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