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열치열(以熱治熱)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

입력 2006-08-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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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같은 여름, 더위를 땀 흘리며 나는 이열치열 소비자가 늘면서 보양식과 매운 음식 등 일명 이열치열 상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한여름 이열치열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는 더위로 열을 빼앗긴 몸의 찬기운을 이열치열의 섭리로 다스리는 ‘뜨거운’ 음식이 인기다. 8월 한달 동안 진행하는 ‘보양식 특가전’에서 국내산 영계육으로 만든 하림 즉석삼계탕(800g 4팩, 3만2000원)과 매실영계닭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국내산 영계육으로 만들어 쫄깃쫄깃한 즉석삼계탕은 집에서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어 많이 팔릴 때는 하루 200개 가량 판매될 정도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매운닭갈비찜(1kg*3팩, 2만2800원)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닭 냄새와 기름진 국물을 완전 배제한 후, 매콤하면서도 달콤, 시원, 담백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GS이숍(www.gseshop.co.kr)에는 BBQ닭익는마을 닭불구이(3만9900원, 순한맛 4팩+매운맛2팩 더)와 명동 빨개면틈새라면 매운맛(20P, 1만4310원)등 매운 음식이 인기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눈물이 질끈 날 정도로 매운맛이 나는 '매운불닭(2600원)'을 비롯해, 소갈비에 편육, 매운 고춧가루, 각종 야채 등을 넣어 매콤한 맛이 일품인 '매운 소갈비찜(2만9700원)'등의 반조리 식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조리해서 먹는 부담 없이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생강과 고춧가루를 첨가해 개운하고 매콤한 맛의 '매운옥수수콘(7900원)',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주성분인 캡사이신으로 만든 '캡사이신 매운맛 소스(9000원)과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수제 고추장으로 매운 음식을 조리할 때 다른 양념장을 넣을 필요 없는 '매운양념장(1만6800원)도 더운 여름 판매량이 뜨겁게 늘어나고 있다.

삼복더위가 한창인 가운데 찜기, 전기오븐, 그릴 등의 제품도 인기다.

현대홈쇼핑 H몰에서는 최근 '마이젠 콤펙트 전기오븐(5만9800원)', 테팔 비타민 찜기(3단 기준, 11만9700원)'등 주방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마이젠 전기오븐까지 8월에만 400대 이상 팔려나갔고, 많이 팔리는 날엔 하루에도 100여대 이상이 팔려나가고 있다.

인터파크에서는 겨울철 전용 여행상품이라고 여겨졌던 온천 여행상품이 8월 무더위에도 쏠쏠히 판매되고 있다. 온천욕으로 땀 흘리며 피로회복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지리산 온천여행, 백암 온천여행 상품이 특히 인기다.

GS이숍은 실내풀과 실외 온천풀, 노천탕 등 다양한 온천시설이 갖추어진 ‘이천 테르메덴 스파’ 여행상품과 함께 황토염색과 옥수수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래미마을 농가체험’ 이 휴가철 인기 여행상품이다.

디앤샵(www.dnshop.com) 역시 온천 이용권의 판매량이 늘었다. 600년 전통의 덕산온천수가 공급되는 '덕산스파캐슬'(자유이용권 대인 34,700원 소인 25,000원)은 다양한 실내스파시설과 찜질방 그리고 이국적인 느낌을 살린 노천온천시설 등 다양한 온천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가족단위의 소비자에게 많이 판매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찜통 같은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시원한 더위 극복 상품은 물론이지만 적당한 운동과 뜨거운 음식으로 땀 흘리며 더위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일명 이열치열 상품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겨울 전용상품으로 여겨지던 온천 여행상품을 비롯해 보양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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