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놀라운 외국인, 만기일도 그들 손에...172.30(1.75P↑)

입력 2006-08-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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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날이었다.

지난 밤 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과 추가적 금리인상 및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시장이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9일 하락출발한 지수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1.75포인트(1.03%) 오른 172.30으로 마감했다.

선물시장에서 내내 팔자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오후 들어 매도를 줄이고 서서히 매수에 나서자 하락하던 지수는 상승세로 반전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1310선을 넘어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매도우위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은 차익 1655억원, 비차익 138억원 등 모두 1792억원 순매수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장중 5000계약 이상 순매도를 보이다 결국 823계약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개인도 2141계약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2748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장막판 급등세를 대변하듯 1.19 콘탱고(선물고평가)상태로 마감하며 이론베이시스(0.80)를 웃돌았다.

미결제약정은 2008계약 줄어든 11만1654계약, 거래량은 1만8873계약 늘어난 21만6969계약을 기록했다.

내일은 옵션만기일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일 상승세를 보일지 만기일 충격이 나타날지는 외국인 선물 매매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지난 이틀처럼 장중 분할 전매후 장 막판 매수세를 집중한다면 지수하락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나 반대로 외국인이 대량 전매에 나선다면 옵션 물량에 선물 물량까지 겹쳐 다소간의 하락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매 포지션에 따라 10일 지수는 강보합과 하락을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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