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7·30 재보선 부정적 영향 우려 靑에 전달
(사진=뉴시스)
인사 청문회에서의 위증과 폭탄주 회식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한다”며 사퇴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 강행 의지를 내비친 지 하루 만이다.
정 후보자 측은 이날 ‘정성근 후보자 사퇴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습니다.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이어 “다 설명 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간의 성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정 후보자에 대한 반대론이 확산되고,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정 후보자의 임명 강행에 따른 7·30 재보궐 선거의 부정적 영향과 민심을 청와대에 강하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4명의 장관 후보자와 국가정보원장을 공식 임명했다. 5명은 최 장관 외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도중 정성근 후보자의 사퇴소식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