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없이 비행 '소동'

입력 2006-08-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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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편으로 마련한 여객기가 이륙 후 객실승무원이 아무도 타지 않은 것을 파악하고 급히 회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경 인천공항을 이륙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한지 30분만에 객실승무원이 타지 않아 회항했다.

이 날 임시편성된 여객기는 당일 기상악화로 제주발 대구행 여객기가 결항돼 오전 8시 대구에서 제주로 가려던 승객들의 발이 묶이자 긴급편성된 것이어었다. 이에 아시아나측은 오후 1시 56분쯤 승무원의 탑승점검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이륙했다.

하지만 이륙 후 승객들을 위해 기내서비스를 해야 하는 객실승무원이 한 명도 탑승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긴급히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은 승무원 탑승점검과정에서 지상과 조종사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측에 따르면 지상은 `승무원'을 `항공 승무원'으로 이해해 조종사의 탑승 여부를 확인해 줬는데 조종사는 자신을 포함해 `객실 승무원'까지 탑승했다는 뜻으로 이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시험비행이나 정비 등을 위해 운항하는 승객들을 태우지 않은 비행기(ferry flighjt)의 경우 일반적으로 객실승무원들을 태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천으로 회항한 아시아나여객기는 객실승무원들을 다시 태우고 50분만에 다시 이륙, 대구로 향해 대구공항에서 기다리던 승객 120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상악화 등 천재지변으로 인해 결항이 발생하면 임시편을 마련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고객서비스차원에서 했던 일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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