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판타지오 투자자들이 에듀컴퍼니와 합병을 앞두고 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우 하정우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이자 코넥스 상장사인 판타지오는 지난 9일 코스닥 상장사인 에듀컴퍼니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판타지오 투자자들이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가 하면 판타지오 주식을 팔며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원익투자파트너스는 보유 중인 판타지오 전환상환우선주 20만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 전환비율은 우선주 1주 당 보통주 1.1111주다. 이에 따라 보통주(22만2222주)를 받게된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KoFC-WIP Pioneer Champ 2010-6호 투자조합’으로 판타지오 우선주 20만주를 보유했다. 투자 시기는 증자 대금 납입일 기준 지난해 5월로 주당 7500원에 인수, 총 15억원을 투자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판타지오 합병에 상당한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에듀컴퍼니의 주가는 지난 5월 초까지 주당 600원대에 거래됐지만 주가가 꾸준히 올라 두 달 만에 주당 1500원대까지 급등했다. 판타지오와 합병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또다시 급등하며 2000원대를 넘어섰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판타지오와 에듀컴퍼니의 합병비율인 9.138647대 1에 따라 에듀컴퍼니 주식을 183만주를 배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판타지오와 에듀컴퍼니가 상장하면 전일 종가 기준(2055원)으로 엑시트에 나설 경우 평가이익은 37억원에 달한다.
서울기술투자도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서울기술투자는 IBKC-STI Pre-IPO투자조합을 통해 판타지오 주식 5.15%(14만5600주)를 매도했다. 1주당 매도단가는 1만3215원~1만4000원 사이로 당시 투자금액(6103원)보다 2배 이상 차익을 남겼다.
서울기술투자는 각각 2012년 8월과 지난해 5월에 IBKC-STI Pre-IPO투자조합과 IBK금융그룹 코넥스투자조합를 통해 인수한 보통주 14.25%(37만9000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매각으로 8.80%(23만4222주)로 줄게 됐다.
앞서 KTB네트워크도 보유 중인 판타지오 전환상환우선주 7만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 판타지오 우선주 7만주를 인수한 KTB네트워크는 1주당 7500원에 사들이며 총 5억2500만원을 투자했다.
합병 후 벤처캐피탈이 보유 중인 물량은 1개월간 보호예수된다. 벤체캐피탈 관계자는 “우선 1개월 보호예수가 풀린 이후 주가 추이를 지켜본 뒤 매각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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