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FOMC에 과도한 기대 금물

입력 2006-08-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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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기대 선반영...1320선 돌파 놓고 증권사 의견 엇갈려

주요한 변곡점이 될 FOMC회의 결과에 따라 9일 주식시장의 흐름이 좌우될 것이나 8일 급등세를 보인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8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시장 하락, 유가급등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동결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며 1310선을 훌쩍 넘었다. 시장은 이미 금리인상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단 금리인상 동결이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했다는 측면에서 향후 1320선을 쉽게 뚫기는 힘들 것이란 시각이 존재한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이후 정책 성명서 내용에 따라 전고점인 1320선 돌파시도가 나타날 수 있으나 연준이 금리인상 종결보다 거시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주목하며 탄력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금리인상 동결 자체가 1310선이상의 두터운 매물대를 쉽게 뚫기는 역부족이며 미국시장이 상승하더라도 동반 랠리를 확신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그는 "FOMC이후 앞으로 금리인상을 종결하겠다는 단정적 코멘트가 나오더라도 국내증시에 호재일지 악재일지 예견하기 힘들다"라며 "결국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국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반면 신영증권은 금리긴축 정책 종료 기대감에 급등한 것은 사실이나 글로벌 경기둔화가 시장의 우려만큼 급격하지 않아 상승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FOMC회의에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0.25%P 금리인상 단행 및 긴축 정책 종료를 암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경기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FOMC에서 0.25%P 인상 자체보다는 경기적인 관점에서 FOMC이후 긍정적 흐름이 기대돼 1320선을 뚫고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FOMC가 금리를 동결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컨트롤할 기회를 잃을 수 있는 만큼 시장이 일시적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가 뒷받침 된다면 충격이 완만한 수준의 조정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FOMC회의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졌으나 77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다소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국제유가에 대해서도 팽팽한 견해차이가 존재한다. 일시적 수급 불안정에 따른 급등세로 판단하는 시각과 허리케인시즌과 맞물려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공존한다.

유럽최대 정유회사 BP의 원유공급 차질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으나 시장에 또다른 악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8일 국내 주식시장이 유가 급등에도 불구, 급등세를 보인만큼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미국시장을 통한 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의 흐름은 1300선 매물벽 돌파를 위한 기관 등의 매수, FOMC를 통해 본 향후 글로벌 경기의 연착륙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주 목요일 예정된 옵션만기일 매물압력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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