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상 유력...“고용시장 여전히 약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이 빠르게 회복한다면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기 위해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금리인상 시기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미리 준비한 답변서에서 “경제 회복이 실망스럽다면 연준의 통화정책은 현재 시장의 예상처럼 경기부양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용시장은 여전히 상당히 약한 상황이며 대다수 연준 관계자는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목표인 2%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옐런 의장은 설명했다.
또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그는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양적완화 중단 이후 첫 번째 금리인상은 언제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FOMC 위원들은 오는 2015년에 첫 번째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한 점도표를 언급했다.
점도표란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것으로 당시 위원들은 2015년 말 기준금리가 1.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원회 소속 찰스 슈머(뉴욕, 민주당) 의원이 “금리인상 압력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자 옐런 의장은 슈머 의원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미국 경제가 역풍을 이겨내고 있지만, 역풍이 사라질 때까지 경기부양적 정책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라고 답했다.
옐런 의장은 이와 함께 일부 자산의 거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채에 주목했다.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주가가 전반적으로 역사적 평균 수준을 넘어서지 않았지만 올 초 조정에도 소셜미디어와 생명공학업종의 일부 중소형주 가치는 크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니엘 타룰로 연준 이사의 지난 2월 분석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타룰로 이사는 당시 중소형주의 급등과 관련해 금융시장의 구조적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일부 위원들은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에 대해 자기만족적인 행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에 대해 연준이 금리인상 이후 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에릭 틸 퍼스트시티즌스뱅크셰어 최고투자전략가(CI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금리 조정에 대비해 주가 가치로 관심이 쏠리도록 하고 있다”면서 “중소형주는 금리에 더욱 민감한 중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