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현대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이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팔렸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하나자산운용이 운영중인 부동산 펀드에 810억원 규모로 본사 사옥을 매각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증권은 이날 하나자산운용과 사옥 매각과 관련한 계약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옥 매각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본점 사옥의 장부가인 675억5856만원(토지 547억원, 건물 129억원)에 15%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현대증권은 매각 후에도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5년간 이 건물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증권 사옥 매각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향후 진행되는 매각 과정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옥 매각은 현대증권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또 현재 여러 곳에 흩어진 현대증권 부서들이 이번 자금을 발판으로 향후 대주주 변경 이후 더 좋은 곳으로 사옥을 옮기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증권의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오는 21일부터 현재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PEF) 3개사(자베즈, 파인스트리트, 오릭스)를 비롯 이번 주까지 추가적으로 입찰 의사를 밝히는 잠재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