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사관 격인 주한국 타이베이대표부 스딩 신임 대표가 곤경에 처한 자국 산모를 도와준 한국 배우 이영애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CNA)가 보도했다.
이날 오후 스딩 대표는 한국 부임 직전 타이베이에서 “한국 배우 이영애씨가 이번에 대만인에게 큰 사랑을 보여줬다”며 “한국에 도착하면 직접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과 대만의 역사는 깊고 오래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말 서울을 여행하던 대만인 산모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예정보다 일찍 아기를 낳아 수술비와 입원비 등이 없어 대만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이영애는 듣고 1억 원을 기부했다.
이영애에게 감사의 뜻을 밝힌 신임 스딩 대표는 대만 외교부 정부차장(차관)을 지낸 인사로 1992년 한국과 대만이 공식 외교 관계 중단 이후 한국에 부임한 타이베이대표부 대표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이다.
한편 이번 인사가 대만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대만 외교가에서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