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니파 반군 간 교전 12명 사망…균열 조짐 보여

입력 2014-07-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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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들 이슬람국가(IS)에 총살당한 것으로 보여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 수니파 거점 지역에서 수니파 반군 간의 교전으로 12명이 사망해 수니파 내분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냔 관측이 제기됐다고 1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바그다드 북쪽 80km 지점 디얄라주의 무크다디야시 경찰은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12구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12구의 시신은 모두 20~30대 남성이며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주민은 “희생자들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바트당 잔당세력인 수니파 무장단체 ‘나크쉬반디’의 대원이며 이들은 밤새 교전한 급진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에게 총살당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라크 시아파 정부를 전복시킨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손을 잡았던 수니파 반군들이 전세가 유리해지자 균열 조짐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했다.

지난달 말 ‘이라크ㆍ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공식명칭을 IS로 변경하고 이슬람교 지도자 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 국가 수립을 선언하면서 수니파 반군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

IS 주요 협력 세력인 나크쉬반디군은 “그들(IS)의 극단적인 이념과 우리의 이념은 다르므로 그들의 지도를 받기 어려워 IS에 합류할 의사가 없다”고 못 박기도 했다.

수니파 반군들이 IS에 등을 돌린다면 이라크ㆍ시리아 일부 지역을 장악하며 세력을 키워오던 IS의 통제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이고 동시에 수니파 반군 진영의 갈등을 부추겨 세력을 약화시키겠다는 미국의 전략도 힘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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