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22개 렌털업체 대상 조사
렌털서비스가 일시불 방식보다 제품 구입시 최대 3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22개 렌털업체를 대상으로 렌털비, 판매가격, 중도해지 위약금 등을 조사한 결과, 총 렌털비는 일시불 구입가보다 최대 306% 높았다. 총 렌털비는 월 임대료와 계약기간을 곱한 것으로 설치와 등록, 운송비 등은 제외했다.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업체 대부분은 총 렌털비와 일시부 구입가를 알리지 않고 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선 렌털 계약시 총 렌털비와 일시불 구입가를 명시하게끔 돼 있다.
또한 정수기를 제외한 다른 제품을 렌털하는 업체들은 의무사용 기간을 36~39개월로 길게 정했다. 이에 따른 위약금도 최대 50%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초기 비용부담이 적고 관리의 편리함 때문에 국내 렌털시장 규모는 10조2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며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위해 관련 업계에 총 렌털비, 일시불 구입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