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되니 증권사 수익도 '뚝'

입력 2006-08-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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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우리투자證 1분기 영업익 24% 감소

국내증권사들의 2006회계연도 1분기(4월~6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침체로 거래대금이 주된 수익원인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이 줄고, 고유 계정 이익도 감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일차적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분기(1월~3월) 6조원을 넘어섰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번 분기 들어 5조4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증시 조정이 계속된 6월에는 4조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6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우, 우리투자 등 3개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평균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전분기보다 3.2% 감소한 7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수탁수수료 수입과 상품운용수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23%, 28% 감소한 것이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우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42.5% 감소한 673억원에 그쳤다. 지난 분기에 1200억원에 달했던 수탁수수료가 이번 분기에는 900억원대로 대폭 줄어든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26.5%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26.9%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주식, 선물옵션 등 각종 수수료수입이 전분기보다 28% 가량 줄어든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증권거래소 초과지분 처분 이익(202억원)과 하이닉스 지분 매각 이익(98억원) 등 영업외 수익이 대거 발생, 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2006회계연도 일평균 거래대금을 6조원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증시침체를 반영 5조원으로 낮췄다"며 "이에따라 주요증권사들의 연간 수수료수익도 1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은 이번주 중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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