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월드컵 실패 원인, 예선전을 거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 사퇴]

입력 2014-07-1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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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홍명보 감독이 한국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실패의 원인에 대해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능력을 판단했을 때 아직까지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해 최종적으로 사퇴를 하게 됐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전에 어떤 준비를 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홍 감독은 “여러 가지 실패의 원인을 찾다가 든 하나의 생각이 나는 월드컵 예선전을 거치지 않은 감독이라는 것이었다. 예선전을 거쳤으면 선수들의 장ㆍ단점과 능력을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렇기에 처음에 취임했을 때 내가 잘 아는 선수로 팀 꾸리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국내 선수들을 데리고 전지훈련과 경기를 치르며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 비교했다. 우리나라의 A급 선수들이 유럽에 가면 B급이 된다. 잘하는 선수가 유럽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조금 수준 떨어지는 선수가 경기를 뛰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선수 구성을 해야 하는 지 많은 고민을 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선수들의 실력 차를 어떻게 극복할지, 좋은 선수들을 모아서 어떻게 팀으로 이끌어 나갈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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