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가 사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재조명...'자책골에 감사한다' 하더니 38구경 총으로…

입력 2014-07-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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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사진=유튜브

지난 1994년 월드컵 당시 자책골을 넣어 살해당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피살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지난 1994년 열린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미국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어 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돼 살해를 당했다.

콜롬비아는 당시 우승후보로 꼽힐만큼 강력한 팀이었으나 그의 자책골로 조별예선에서 1승 2패로 탈락, 우승이 물거품이 되면서 이같은 비극이 벌어졌다.

결국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월드컵이 끝난 뒤 귀국 열흘 만에 여자친구와 함께 있던 중 괴한 2명에 의해 총격을 받아 2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외신에 따르면 당시 함께 있던 여자친구는 "괴한이 '자책골에 감사한다'고 비아냥거렸다"라며 "총탄 12발을 발사하는데 발사할 때마다 '골' 이라고 외쳤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살해범인 움베르토 카스트로는 당시 38구경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12발 중 6발의 총알로 안드레스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도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현재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나폴리)는 제 2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

9일 브라질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독일 전에서 대패하자 조직원이 14만명에 달하는 브라질의 마피아 PCC가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힌 수니가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서다. 이 조직은 수니가의 목에 현상금까지 걸고 놓고 있다. 수니가는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dpa통신은 "콜롬비아 외교부는 수니가가 나폴리에서 활동할 때 신변을 보호해달라는 내용을 이탈리아에 보냈다"고 전했다.

축구팬들은 "수니가 무사하길 바란다", "수니가 사태,,,왜 축구에 목숨을 걸지?", "수니가, 수아레즈랑 키엘리니봐라 얼마나훈훈하냐. 도발하지 말았어야지", "수니가 잘못한건 맞지만 죽을 죄를 지은건 아닌데...스케일이 너무 무지막지하게 커져서 걱정스럽다", "수니가가 미국 선수였다면 과연 저런 마피아 나부랭이 들이 날뛸수 있을까. 미국 선수 한명을 죽인다면 브라질 마피아 16만명 이랑 바꿔야할걸", "수니가에 현상금? 스포츠 혹은 또 다른 전쟁 축구, 참 개탄할 일이다", "네이마르 있어도 분명 패했을 텐데 분풀이할 상태가 수니가?"라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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