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디지탈퍼스트가 반나절만에 공시를 번복해 빈축을 사고 있다.
디지탈퍼스트는 3일 주식시장 개장 전인 오전 7시경 음반기획사 다음기획의 지분 80%(8000주)를 38억5000만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와함께 김영준 다음기획 대표와 소속 가수인 윤도현 씨를 대상으로 향후 6개월내에 1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디지탈퍼스트는 오전 11시 30분경 정정공시를 내고, 향후 6개월내네 16억원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또는 전환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수정했다. 또 배정대상자도 김영준 다음기획 대표와 류상기 씨로 변경했다.
이에따라 가수 윤도현 씨의 증자 참여는 반나절만에 없던 일로 됐다.
디지탈퍼스트 공시담당자는 이와관련 "다음기획과의 주식매입계약서가 다소 복잡해 공시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디지탈퍼스트의 최초 공시가 나간 이후 우회상장 여부 및 요건 충족 확인을 위해 주식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따라서 회사 측이 반나절만에 공시를 번복하는 동안 실제 주식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의 물질적인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윤도현'이라는 이름을 보고 관심있게 지켜본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유발시켰다는 비판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