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수처리 시설을 관리·운영하던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8일 서울 을지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르웨이 기업 아커 솔루션(Aker Solutions)과 육상·해상 플랜트기자재 사업 강화 및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아커 솔루션은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제품, 시스템, 서비스 등 7개 분야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1841년 설립돼 17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오슬로 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로, 지난해 매출 7조4445억원, 영업이익 3271억원을 기록했다.
합작법인은 코오롱과 아커 솔루션이 각각 50%씩 지분을 참여하며, 대표이사는 매튜 루머 이다. 합작법인이 추진하는 사업은 고도정제 패키지와 관련된 기술 및 기자재의 설계, 구매, 제작 등 전반과정을 담당한다.
고도정제 패키지란 원유를 시추하는 과정에서 석유와 가스를 얻기 위해 물을 분리시키는 기술로, 심해 4000m 끌어올린 원유에서 석유와 가스로 정제한 후, 가스에 들어있는 수분과 황을, 오일에 있는 수분과 염분을, 물에 들어 있는 오일 성분을 제거하는 등의 고도정제 과정을 말한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하수처리 분야 국내 1위의 기술 및 운영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부가치 수처리 분야에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 데이비드 메를 아커 솔루션 사장을 비롯해 염동관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부회장, 톨비요른 홀테 주한 노르웨이 대사 등이 참석했다.
데이비드 메를 사장은 “코오롱이 보유한 수처리 기술과 영업 관리 능력은 오랜 사업 전통을 지닌 우리의 전문성과 결합해 플랜트 기자재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서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기존의 수처리시설 관리운영사업에서 엔지니어링 및 핵심 기자재 산업을 더해 토탈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경 에너지 분야의 사업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