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범죄예방 파수꾼 ‘블랙키퍼’ -한영민 아산경찰서 둔포파출소장

입력 2014-07-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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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거의 모든 차량에 필수품으로 장착돼 교통사고 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명확하게 구분해준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는 감동영상을 제작 광고 홍보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충남 경찰에서는 도시와 농촌 등 빈번히 발생하는 빈집털이 등 각종 범죄에 예방하고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차량용 블랙박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블랙키퍼’가 바로 그것이다.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범죄신고 요원이라는 뜻의 블랙키퍼로 선정 지역별 범죄감시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충남청의 4대범죄는 2012년 11월~2013년 4월 동안 876건, 2013년 11월~2014년 4월 1097건이 발생해, 25.23%의 높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농 복합지역 및 농촌 등지에서는 파출소에서 순찰차 1대와 소규모의 인력으로 사건 처리 및 민원 등을 해결하고 있어 절도 등 범죄 발생에 완벽을 기하기 어렵다. 또 지역도 넓어 범죄를 사전 예방하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농촌 지역의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절도·사기 등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이의 예방을 위해서라도 주요 범죄 유발지역에 CCTV 설치 등이 요구되고 있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모든 장소에 설치하기는 어렵다. 결국 이·통장, 경찰협력단체 회원들을 우선 대상으로 한 블랙키퍼의 활용성은 더욱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경찰 협력단체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블랙키퍼로 활동하게 된다면 지역별로 범죄 감시망이 구성돼 도시와 농촌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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