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 10일 일본큐슈 상륙 전망

입력 2014-07-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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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강풍·비 영향…“대비 철저히 해야”

▲7일 오전 구름영상과 태풍 '너구리' 진로 모식도.(자료=기상청)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는 일본 큐슈쪽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너구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1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54m/s로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21㎞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북상하다가 오는 9일부터 북동쪽으로 전향해 10일 새벽에 일본큐슈 북단 부근으로 동진해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9일 새벽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남남해안은 이날 오전부터, 경상남북도해안은 같은날 저녁부터 태풍의 강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0일 낮까지 최대순간풍속 20~4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그 밖의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서도 간접영향권에 들어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서는 8일 낮에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9일 새벽~오전사이에는 그 밖에 남해전해상, 9일 오후에는 동해남부전해상으로 태풍특보가 확대되겠다고 당국은 예보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2~9m)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특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국은 전했다.

특히 9~10일에는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도, 남해안과 경상남북도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도는 총강수량 100~300㎜, 남해안과 경남동해안 일부지역에는 총강수량 50~150㎜ 내외의 많은 비가 예상되므로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그 밖의 남부와 중부지방은 8일 낮부터 9일 사이 대기가 불안정해져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국지적인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풍 ‘너구리’의 북상에 따라 우리나라 부근에서 장마전선은 일시적으로 약화되는 가운데 10일 태풍이 일본 쪽으로 빠져 나간 후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태풍의 우현 쪽에 위치한 지역이 피해가 심해 다행이도 국내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너구리’가 강한 중형급을 유지하고 있어 비와 바람에 대비는 철저히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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