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LG전자 부회장, ‘준비 경영과 중국 신화 건설' 역설

입력 2006-08-01 15:46수정 2006-08-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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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는 경영’ 만이 기업의 영속적인 생존 보장 강조

“기업이 생존하고 영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이에 대처하는 ‘준비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 그래야 예상치 못한 돌발 사태에도 적절하게 대비할 수 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임직원에게 보내는 8월의 메시지를 통해 ‘예상치 못한 돌발 사태에도 적절하게 대비해 줄 것’을 당부하는 '준비경영’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준비경영의 중요성을 최근 국내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피해와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수마(水魔)로 인해 여러 지역이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LG전자 사업장에서는 어느 한 곳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던 것, 최근 정세가 악화된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우리 사원들이 무사히 철수한 것 등은 그 동안 준비경영을 철저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호우만이 아니라 휴가철 안전사고, 겨울철 화재, 나아가 전쟁이나 테러 등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들이 언제 어떻게 닥쳐올지 알 수 없다”면서 그래서 ‘안전’은 백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준비경영은 천재지변에 대한 대비에서부터 안전사고, 그리고 전쟁 국제사회의 테러 등에 대비하는 자세란 게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LG전자는 글로벌기업으로서 세계 곳곳에서 24시간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항상 환경적인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거듭 위기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일상 속에서 습관처럼 지속적으로 안전관리가 이뤄져야”하며 “직원들 스스로도 높은 안전의식을 가지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소한 부주의 하나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 한 사람의 ‘안전불감증’은 나와 동료들,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큰 아픔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안전관리에 더욱 더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8월의 메시지와 함께 그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달 말에 중국시장을 방문했던 소감도 소상히 밝혔다.

그는 “LG전자가 중국시장에 첫 발을 들어 놓은 지 벌써 13년이 흘렀으며 외형적인 성장이 놀라울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다. 일례로 전자레인지는 2003년도만 해도 250만 대를 넘겼을 정도이니 LG 브랜드를 알리는 데 크게 일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장일변도의 정책을 펼치다 보니 실속이 부족했던 점도 토로했다. 중국을 한국의 앞마당 정도로 생각하고 무리하게 도전하다 낸 ‘수험료’도 적지 않았다는 것. 물론 이러한 과정들이 쌓아져서 중국 시장을 배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그 동안 중국시장에서 LG전자의 제품 위상은 브랜드 알리기와 함께 전자레인지 등의 일상 생활용품를 판매하는데 주력했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번 중국출장을 통해 돌아본 결과, “지난 2년여 동안 프리미엄 전략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시스템이나 조직체계도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제야말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장을 주도하고 성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마디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된 상황에서 중국에서의 ‘성공신화’를 만들어 가자며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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