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연간 수주액으로는 최단기간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1일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7월 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가 105억달러를 기록해 연간수주액으로는 최 단기간에 100억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말까지는 150억불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연간 수주액이 100억불을 넘는 해는 모두 여섯 번. 이를 감안할 때 단 7개월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그만큼 우리 해외건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건교부는 이처럼 올해 해외건설 수주가 쾌속질주를 하는 배경에는 중동의 오일머니 수혜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아시아지역에서 토목·건축분야를 중심으로 수주경쟁력이 살아나고 있고 신흥시장인 아프리카 지역 시장개척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공종별 수주실적도 그간 플랜트 위주에서 토목·건축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토목·건축분야 수주실적은 주로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에서 투자개발형 사업 진출(12.4억불, 전체의 12%)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업체의 상호 전략적 제휴를 통한 수주액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해외 공동수주실적은 총 27억불로서 연말까지 지난해 연간 공동수주액인 34억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해외건설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주실적 향상은 그동안 추진해온 시장다변화 노력이 적중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수주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등 점차 수주기반이 튼튼해지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속적인 해외 건설 수주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 운영을 더욱 내실화하는 등 해외수주 지원과 해외건설펀드 설립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