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공격적 인력확충 임직원 규모 1위 탈환

입력 2006-08-01 14:0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6월말 현재 2508명 3개월전보다 81명 증가…삼성은 지속적 축소 2000명선 밑돌아 이채

증권사들이 자본시장통합법에 시행 등에 대비해 공격적인 인력 확충에 나서면서 임직원수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대우는 임직원 규모면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삼성은 지속적인 인원 축소로 처음으로 2000명선을 밑도는 이채로운 모습을 보였다.

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53개 증권사(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 포함)들의 지난 6월말 현재 임직원수는 3만3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말 현재 3만45명에 비해 298명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말 2만9073명 수준이던 증권사 임직원수는 지난 12월말 2만9862명, 3월말 3만45명에 이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증권사 임직원수가 3만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4년 6월말(3만명) 이후 9분기 만이다.

2005사업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에 증시 활황을 배경으로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실적을 거둔 증권업계가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2008년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대형화 및 전문화, 투자자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한 ‘금융투자업과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자본시장통합법)’ 시행되면서 ‘금융 빅뱅’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 및 자본확충을 통한 ‘덩치 키우기’와 함께 ▲투자은행(IB), 퇴직연금, 자산운용 등 신성장 사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전문인력 채용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별로는 대우가 올 3월말 2427명에서 6월말 2508명으로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81명의 인력 충원이 이뤄졌고, 이어 동양종금 69명, 동부 42명, 미래에셋 31명, 우리투자 23명, 키움닷컴․교보 18명, 대한투자 17명 등의 순으로 임직원수가 늘어났다.

이 같은 흐름과는 반대로 대형증권사 삼성, 한국 등은 지속적으로 인력이 줄어드는 이채로운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말 2059명 수준이던 삼성의 임직원수는 3월말 2034명에 이어 6월말에는 1990명으로 낮아져 증권업협회가 증권사들의 임직원수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2년 12월말 이후 처음으로 2000명선 아래로 내려왔다. 한국도 지난해 12월말 2285명에서 3월말까지 31명, 이어 6월말까지 25명 줄어 현재 2229명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임직원 규모로는 대우가 2508명으로 3월말 임직원수가 가장 많았던 우리투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이어 우리투자 2477명, 한국투자 2229명, 현대 2152명, 삼성 1999명, 동양종금 1916명, 대신 1900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변하는 증권 영업환경에 따라 증권 전문가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인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