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7이닝 8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3-2 리드 상황에서 승리요건을 갖춘 채 7회말 타석 때 대타 야시엘 푸이그와 교체됐다.
하지만 윌슨이 불을 질렀다. 윌슨은 팀이 리드 중인 8회 등판해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8회 1점을 따라붙은 것에 그친 다저스는 결국 4-5로 패했다.
윌슨은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볼넷 두 개로 무사 1ㆍ2루 위기를 자처한 후 삼진을 하나 잡아냈지만 결국 후속 타자 데이빗 머피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윌슨은 고의4구로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마이크 아빌레스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더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0.1이닝을 던져 2피안타 3볼넷 3실점이다. 윌슨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52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4일 “구위가 예전 같지 않은 윌슨을 그대로 밀어붙인 것은 돈 매팅리 감독의 실수”라고 꼬집었다. 특히 ESPN은 다저스의 불펜 트레이드 필요성을 언급하며 트레이드 후보까지 직접 거론했다.
이에 아이디 어린왕자는 “어지간하면 윌슨 불쇼 이해하려고 했는데, 류현진 앞길 막는 걸 떠나서 팀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니까 화가 나더라”라고 말했고, 아이디 love***는 “투수가 물론 실점할 수도 있고 역전패 당할 수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경기 결과보다 내용이다. 윌슨은 투구 내용도 안 좋았다”고 글을 남겼다.
또 아이디 cwhd***는 “어제 같은 상황에서 윌슨을 내보낸 감독이 바보다. 큰 점수 차로 이기거나 큰 점수 차로 지는 경기 때 내보내서 살짝 폼을 끌어 올려줘야지”라고 말했고 아이디 깅지는 “내가 볼 땐 매팅리가 진짜 감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본다. 저런 연봉 선수들 데리고 이렇게밖에 못 끌고 간다는 것이 참 갑갑하다”라며 감독의 게임 운영 능력을 질타했다.
한편으로는 “투수가 늘 이길 수 만은 없다. 좀 더 지켜보자”, “윌슨의 블론세이브가 이번이 두 번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들 너무 다그치기만 하는 것 아니냐”, “매번 6~7이닝만을 소화하는 류현진도 어느 정도 책임은 있다”라며 윌슨을 옹호하는 여론도 있었다.
이 외에도 네티즌은 “류현진이 리드한 후에 윌슨 나오니까 왠지 불안해지던데.. 이제 믿음이 안 간다”, “블론 세이브시 면도 조항을 넣고 싶다”, “윌슨, 네가 진정한 퐈이아구나”, “매팅리의 의리 야구 놀이, 언제까지?”, “오승환을 데려와라. 돌직구의 위력을 보여주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