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한반도 첫 영향권 가능성 높아
기상청은 4일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괌 남서쪽 해상에서 생성돼 북상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서남서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이동 중이다. ‘너구리’의 경우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hPa)로 최대풍속은 18m/s, 강풍반경은 250㎞의 강도는 약하고 소형 태풍이다.
하지만 북상하면 할수록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우리나라 남해안을 관통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또한 시간이 흐르고 북상할수록 태풍의 강도는 강해지겠으며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5일 오전 9시에는 985hPa에 27m/s로 강도는 조금 세지겠고 다음달에는 965hPa에 38m/s로 중형크기의 강도가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당국은 내다봤다.
특히 태풍의 강도가 매우 강해지는 오는 7일과 8일에는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 위치해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 바람과 풍랑 등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진행방향이 당초 예상과 맞아떨어진다면 한반도 남동부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돼 피해가 우려된다.
하지만 당국은 ‘너구리’가 북상하면서 일본 큐슈 지역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움직임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현재로선 진로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우리나라 남해안을 통과하거나 일본 큐슈로 상륙하는 두 가지 진로를 예상하고 있어 추후 기상청의 예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