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8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수정치 22만4000건은 물론 월가 전망치 21만5000건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5월 수치는 당초 21만7000건에서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6.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전월에는 6.3%를 기록했으며 월가는 전월과 같은 수치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표 발표 이후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전반적인 경제 회복과 함께 기업들이 채용을 확대하면서 고용시장 역시 호전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워드 맥카시 제프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2분기 들어 고속 기어로 바꾸고 있다”면서 “1분기와 비교해 경제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부동산시장 역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7주 이상 일자리가 없는 장기 실업자들의 비율이 전체의 32.8%로 낮아진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참가율은 62.8%로 전월과 같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2% 상승한 24.4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임금은 2% 올랐다.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34.5시간을 기록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면서 2분기 성장률 또한 전망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월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