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책임펀드 잇따라 출시

입력 2006-07-31 13:45

단순히 재무제표만 따지지 않고, 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에 신경쓰는 기업을 위주로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펀드(SRI)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농협CA투신운용은 내달 1일부터 농협중앙회와 NH투자증권 전 영업점을 통해 '농협CA 뉴아너스 SRI펀드'를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농협CA투신 마케팅본부 김은수 상무는 "이 펀드는 단순히 수익을 많이 내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환경적·사회적·지배구조적 책임 등의 무형자산 가치에도 주목하여 지속적으로 발전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수익률 보다는 중장기 수익률 달성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상품 운용과 판매보수의 일정 부분을 공익활동에 기부한다.

이에앞서 지난해 11월에는 SH자산운용이 'Tops 아름다운 종류형 주식투자신탁 1호'라는 사회책임투자 펀드를 내놓았다. SH자산운용이 출시한 이 펀드는 출시 8개월 만인 지난달 말 수탁고가 1000억원이 넘어섰다.

윤일성 SH자산운용 상품기획팀 차장은 "사회책임투자펀드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는 전체 펀드 수탁고의 1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이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