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 및 부채 4700억원 감소로 재무구조 개선
현대상선이 5000억원 규모의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작업을 마무리했다.
3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IMM 컨서시엄(IMM프라이빗에쿼티·IMM 인베스트먼트)은 3일 현대상선에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대금 5000억원 입금을 완결했다.
지난 2월 현대상선은 IMM 컨서시엄을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으며, 지난 4월 30일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매각대금이 정산됨에 따라 지난 5개월간의 매각 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현대상선은 이번 대금 중 1000억원을 신설 LNG 운송사업회사인 현대엘엔지해운주식회사에 출자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재무구조 개선에 쓴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 대금 유입으로 현대상선의 유동성은 개선되고, 부채비율 또한 상당규모 감소하는 재무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시 체결한 매각 방식은 현대상선과 아이기스원(IMM 컨서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이 현대엘엔지해운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에 현대상선이 운영 중인 총 7척의 LNG선과 지분사가 운영 중인 2척의 LNG선에 대한 보유 지분, 인력 등을 지난 6월 30일을 기준으로 총 9700억원(부채 포함한 자산기준)에 매각하는 것이다.
현대엘엔지해운주식회사는 LNG 운송부문 매각 대가로 5000억원을 현대상선에 지급하며, LNG 운송사업부문과 관련된 부채 4700억원 규모가 감소하는 재무 개선효과가 발생한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000억원의 자구안을 선제적으로 발표한 후 총 2조원 이상, 약 60% 이상의 자구안을 조기에 완료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방식 확정으로 2000억원 선유입, 부산신항 터미널 투자자 교체 등 사업부문매각으로 1조2200억원, KB금융지주 지분 및 부동산등 자산매각으로 3503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1803억원, 자기자본 확충 2943억원 등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자구안 이행 속도에 더욱 가속도가 붙어 시장의 신뢰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