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공모 당시 719만주 매매개시후 1개월간 의무보유 확약
발행주식의 6.2% 규모…내달 3일부터 처분 가능 수급 부담
오리온 계열의 케이블TV 지주회사 온미디어에 기관 매물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상장공모 당시 상장 후 1개월간 의무보유를 약속했던 공모주 물량이 내달 3일부터 언제든 처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 온미디어 발행주식의 6.2%에 이르는 규모다.
온미디어 현 주가는 공모가 보다 10.2% 높은 수준이다. 기관들이 보유중인 공모주 물량이 매각제한이 풀리는 날부터 매물화 되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지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및 온미디어 상장 대표주관 증권사 삼성증권에 따르면 기관이 보유중인 온미디어 주식 718만8290주가 내달 3일부터 상장후 1개월 매각제한 대상에서 해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9일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심사를 통과한 온미디어는 지난달 21일~23일 1200만주(공모가 5200원)에 대한 상장공모를 거쳐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상장공모 당시 기관(일반기관 및 고수익펀드) 배정분은 전체 공모주식의 60%인 720만주. 이 가운데 99.84%에 대해 상장(매매개시) 후 1개월간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이후 청약 과정에서도 기관들은 단 한 주의 실권도 없이 100% 청약을 완료했다.
따라서 온미디어가 상장한 지 1개월이 되는 내달 3일부터 기관들은 의무보유를 약속한 공모주 718만8290주에 대해 언제든 처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온미디어 발행주식(1억1579만7990주)의 6.21%에 이르는 물량이다.
현재 온미디어 주가는 지난 28일 종가 기준으로 5730원을 기록중이다. 기관 공모주 인수가(공모가 5200원) 보다 10.2% 높은 수준이다. 확약기간까지 온미디어 주가가 현 수준만 유지해도 기관들은 보유중인 공모주로 상당한 차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기관들이 매각제한이 풀리면서 보유물량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온미디어에 수급상 불안 요인이 서서히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