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은 8월1일부터 온라인 게임머니의 현금거래가 전면 중단됨에 따라 게임포털들의 수익이 소폭 감소할 것이며 사행성 이용자들의 이탈로 전반적 웹보드 게임 이용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31일 밝혔다.
그러나 경품용 상품권 발행중지로 불법 PC방이 감소해 본래 인터넷 PC방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머니를 거래하는 아이템 베이, 에이템프로 등 6개 대형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업체들은 8월1일부터 게임머니의 현금거래를 전면 중단키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게임포털과 정부는 이용자들이 게임머니를 아이템 중개 사이트가 아닌 자사의 게임사이트에서 구매해 게임포탈이 온라인 도박장화되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현민 한국증권 연구원은 "웹보드게임에서 고액을 베팅하는 이용자중 적지않은 수가 사행성 이용자로 추정돼 이들의 이탈로 인한 게임포털의 수익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한게임(NHN), 넷마블(CJ인터넷), 피망(네오위즈)등 게임포털에서 획득한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이용자가 얼마나 많을지가 수익변화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협약에 참여한 6개 아이템 중계사이트 외에 다른 많은 사이트에서 게임머니의 현금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게임포탈내에서도 사행성 이용자들을 적발해 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비중은 무시할 정도로 낮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게임머니의 환금성이 하락해 사행성 이용자들이 웹보드 게임을 이탈할 경우 게임포털 이용률의 전반적인 하락, 일반 이용자들의 고액베팅을 위한 아이템 구입도 위축될 수 있다"며 "다른 작은 규모의 게임머니 거래사이트들의 동참여부가 환금성 면에서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
반면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머니 현금거래 중단이 게임포털업체들에게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그 동안 게임머니 현금거래가 활발했던 이유는 게임포털보다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사이트에서 더 저렴하게 게임머니를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조치로 향후 상당수의 판매자들이 사라지거나 비공개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음성적인 게임머니 거래를 할 경우 사기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안전한 거래가 보장된 게임포털에서 게임머니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조치로 게임포털들의 웹보드게임 매출이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