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천경자 생존 여부ㆍ거취 추적… 딸의 작품반환 요청 등 행적 의문

입력 2014-06-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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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화면 캡처)

사라진 여류화가 천경자를 추적했다.

27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 75회에서는 ‘꽃과 영혼의 화가’라고 불리며 큰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여류화가 천경자(91) 화백의 생존 여부와 거취를 추적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1924년 11월 11일생의 천경자는 1955년 대한미술협회전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과 평단에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돌연 1998년 한국을 떠난 뒤 2003년 뇌출혈로 쓰려졌다. 최근에는 대한민국예술원에서 매달 180만원씩 지급되는 수당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 천경자의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천경자를 돌보고 있다고 전해진 뉴욕에 사는 큰딸 이혜선(70) 씨는 “어머니는 분명 살아계시지만 생존 여부를 알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천경자의 생존 여부에 대해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천경자가 사는 아파트 주민뿐 아니라 뉴욕에 사는 그 누구도 10년 동안 천경자를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고, 워싱턴에 사는 사위조차 소식을 전혀 모른다고 해 의문을 자아냈다.

게다가, 천경자의 딸 이 씨는 국내에서 크고 작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012년에 고향인 고흥에 기증했던 천경자 화백의 작품 66점에 대해 반환을 요구, 작품을 모두 회수했고, 올해 들어서는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93점에 대해서도 반환요청을 했다. 예술인의 최고 명예라는 대한민국 예술원에 어머니의 회원 자격을 반납하기도 했다.

이에 뉴욕에서 천경자 화백을 끝까지 확인하고자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을 노력했지만, 천 화백이 한 때 뉴욕의 한 요양원에서 지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더 이상의 추적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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