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버냉키 효과'라는 훈풍을 타고 사흘만에 550선을 회복했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4.10포인트(2.61%) 오른 553.91로 마감했다. 지난 18일 543.97을 기록하며 10개월만에 550선을 내줬으나, 사흘만에 다시 회복한 것.
미국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발언으로 나스닥시장등 해외증시가 반등하면서,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48억원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섰고, 기관도 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장 후반 매물을 쏟아내며 50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비금속(-1.33%)을 제외한 전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서비스(6.74%) 통신방송서비스(5.80%) 등 통신관련 업종지수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LG텔레콤은 3G 사업권 취소와 대표이사 퇴진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0.04% 급등했다. 이번 사태가 마무리국면에 접어들면서 불확실성 해소라는 시각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HN(2.84%) 아시아나항공(3.12%) CJ홈쇼핑(5.88%) 휴맥스(5.8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형주 가운데는 미디어코프가 JYP엔터테인먼트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지분 21%를 취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한가에 올랐다.
다스텍(14.96%) 유진로봇(10.0%) 에이디칩스(9.76%) 등 로봇관련주들도 산업자원부의 실버로봇 개발 계획 소식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포함해 6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191개 종목이 떨어졌다. 55개는 전날과 주식값이 같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