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10원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조기에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내린 달러당 1018.7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아시아국가 통화의 약세 분위기 속에 5거래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개막한 FOMC에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나가겠다는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입장이 나오자 환율은 1018원대에서 출발해 1017.1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또한 이번 FOMC에서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8∼3.0%에서 2.1∼2.3%로 대폭 하향 조정돼, 시장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 중반 이후에서 더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달러 약세(원화 강세) 요소다.
다만 이날 환율은 급격한 하락시 외환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으로 1017∼1018원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외국인도 국내 주식을 순매도해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7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나흘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