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중국, 일본, 중동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퍼져나온 악재들에 다시 1280선으로 밀려났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67포인트(0.90%) 떨어진 1285.02로 마감했다.
전일 미국시장이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이내 낙폭을 만회하며 강보합권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중국이 10%이상의 경제성장율을 기록한 것에 대한 긴축정책의 우려가 나타났고 이어 일본은행에서 열리고 있는 통화정책회의에서의 금리정책 불확실성과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논란이 제기됐고 무엇보다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항 공격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매수우위를 보이던 기관은 매도우위로 돌아섰으며 외국인은 팔자 전략을 유지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0억원, 72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이 1392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는 2197억원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 의료정밀이 1% 이상 상승했고 의약품, 건설업, 은행 등이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외에 보험, 유통업, 운수장비업, 전기·전자, 철강·금속 업종 등이 대부분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이 모두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2분기 실적공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가 1.32% 하락했으며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도 각각 0.53%, 2.4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보합권에서 마감했으며 우리금융, 신한지주는 각각 0.53%, 0.99% 떨어졌다.
한미약품이 전일에 이어 긍정적인 2분기 실적과 이익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5.93% 올랐으며 이날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바닥이라는 평가에 0.57% 상승했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종목을 비롯해 266종목이며 하한가없이 479종목이 하락했다. 65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상승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며 "14일 삼성전자의 실적모멘텀이 첨가될 경우 지수의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철저히 실적위주로 움직이면서 종목별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어 건설주 등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가 이를 받아줄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