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기업이 자동차 한 대값(?)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이 승용차 한 대값 수준밖에 안되는 웃지못할 일이 발생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씨크롭의 주가는 전일대비 62.50%(25원) 떨어진 15원으로 마감했다. 이에따라 발행주식이 319만8788주인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4798만원으로 줄었다.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씨크롭은 2005사업년도 감사의결 거절과 2년 연속 자본잠식 50% 이상으로 이미 지난 4월에 상장폐지가 결정된 업체.

회사 측이 상장폐지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상장폐지 절차가 잠시 보류되기도 했으나, 지난달 말 법원이 기각 판정을 내리면서 결국 퇴출의 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상장폐지를 위한 정리매매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3일 씨크롭의 시가총액은 69억원으로 그나마 자존심을 살렸으나, 4일부터 정리매매가 시작되면서 연속 급락했다.

결국 정리매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시가총액이 5000만원도 안되는 불명예 속에 18년간의 상장기업으로써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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