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8일 박근혜정부 2기 내각을 ‘부상병 집합소’로 지칭하며, “이렇게 부상병만 모아서 인사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제기된 각종 논란과 의혹을 열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문창극 우산’에 가려진 가운데, 제자 논문을 사실상 가로채고 제자 연구비마저 가로챈 것으로 보도되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제자 논문을 베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행태는 형제와 같다”고 했다.
이어 “‘차떼기’로 1000만원 벌금을 받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맥주병으로 기자 머리를 내친 청와대 민정수석, 음주운전으로 경찰과 승강이를 벌인 문화부 장관 후보자... 이렇게 부상병만 모아서 인사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대한민국 건국정신과 헌법가치를 부정하는, 부적격한 ‘식민사관’ 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국력소모와 국민 분노가 계속된다”며 “양해나 이해, 본인의 사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역사관의 소유자임이 확인됐다”고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이 여야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어제 국회의장의 중재가 있었지만 새누리당이 중재안마저 거부했다”며 “새누리당 태도로 봐서는 국회를 운영할 의사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새정치연합은 모든 걸 양보했다. 국회 운영은 과반 의석을 가진 집권여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구성 이전이더라도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인사청문특위 구성을 거듭 요청했다.